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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불편함’을 파는 이케아, ‘불쾌함’은 팔지 말아야.

‘오만함 인지 당당함’ 인지.

황채원 기자 l 기사입력 2014-11-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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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스웨덴의 가구업체 이케아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들의 표정엔 ‘미안함보다는 왠지 자신감’이 역력했다.

“지금은 조금 시끄럽겠지만 결국 한 달 후 매장을 오픈하면 논란은 사라지고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다소 오만한 모습도 엿보였다.

수많은 언론의 지적과 비판에도 ‘사과한다’, ‘본사와 협의 중이다’ 외에는 별 말이 없다. 그저 언론을 ‘시끄러운 이웃’ 정도로만 취급하는 꼴이다. 자사 원칙만을 되풀이해 더 큰 반발을 샀다.

이케아가 탄생한 곳은 스웨덴 남부의 조그마한 마을. 어린시절 무엇이든 팔기 좋아하는 소년 잉바르 캄프라드가 아버지가 상으로 준 용돈으로 17세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왔다.

이케아의 2012년 매출은 422억 달러, 약 40조원에 달한다. 미국 홈디포, 로우스에 이어 세계3위 가구업체다. 직원수는 15만4000명, 2012년 매장 방문객은 무려 7억7600만명이나 된다.

1963년 처음 해외로 진출한 이케아는 유럽 25개국, 아시아 6개국, 북미 2개국, 중동 4개국 등 전 세계 약 40개 국가에서 34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거대 가구 공룡 이케아에게 한국은 어떤 나라일까. 해외에 진출해 있는 수입여개의 나라 중 아시아에 위치한 조그만 나라일 뿐. 아니면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하고, 변화에 적응하는 모습을 배우고 싶은 ‘함께 일하고 싶은 나라’일까.

최근 이케아의 행보는 이케아 상륙을 기다려 온 한국 소비자들을 이른바 ‘호갱(호구+고객)’으로 여기는 처사다. 또 한국시장에 대해 사전조사를 했다면 한국 국민이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해 얼마나 민감한지 파악했을 텐데 사과만 하고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은 매출 40조원 가구 공룡 기업으로서 오만한 행동이다.

과거 현지화에 실패해 일본에서 철수한 사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한국 소비자의 마음뿐 아니라 문화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이케아는 놀라울 정도로 낮은 가격에 대해 ‘민주적인 디자인’이라는 표현을 쓴다. 가격은 ‘민주적’일지 몰라도 한국과의 소통에는 ‘민주적’이기보다는 불필요한 친절함을 제거하는 선택을 했다.

고객에게 불편을 파는 이케아지만 더 이상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서는 안된다. SW

 

hcw@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황채원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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