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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비하 논란에 오원택 PD “군내 괴롭힘 희화화 한 것”

현지용 기자 l 기사입력 2019-09-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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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vN에서 방영하는 ‘최신유행 프로그램’이 참전용사·군필자·군인을 남성혐오 커뮤니티에서 주로 사용되는 ‘군무새’·‘꼰대’ 등으로 비하했다는 논란을 받았다. 이에 오원택 PD는 “군 선임이 후임을 괴롭히는 부당한 상황을 희화하한 내용이다. 이러한 맥락의 개념으로 표현된 것이 캡쳐만 보고 오해를 산 것”이라 답했다. 사진 / 현지용 기자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XtvN에서 방영하는 ‘최신유행 프로그램’이 참전용사 및 군필자, 현역 군인을 비하한 것으로 논란을 받자 오원택 PD는 “군 선임이 후임을 괴롭히는 부당한 상황을 희화하한 내용”이라며 “이러한 맥락의 개념으로 표현된 것이 캡쳐만 보고 오해를 산 것”이라 답했다.

 

지난 5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의 네티즌들은 XtvN이 만든 방송의 일부가 “참전용사 및 군필자, 현역 군인을 비하하는 개그를 했다”며 프로그램 제작진과 참전용사 배역을 맡은 배우 김민교 등 XtvN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의 프로그램은 구태의연한 사고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기성세대, 또는 당사자를 가리킨 온라인 속어 ‘꼰대’ 및, 군필자가 군대에서 겪은 무용담을 앵무새처럼 반복한다는 온라인 속어 ‘군무새’를 주제로 다뤘다. 

 

문제는 해당 단어들은 극단적 남성혐오 및 페미니즘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이며, 이 같은 비하적 단어를 군필자 무용담을 말하는 베트남전 참전용사, 6·25 참전용사까지 확대시켜 빗댔다는 점이다. 이에 군 복무 경력이 있는 청년 세대와 참전 세대 등 시민사회 여론은 강하게 반발하며 해당 프로그램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XtvN은 6일 오후 2시께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최신유행 프로그램’ 시즌 2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질의응답 시간에서 오마이뉴스의 한 취재기자는 ‘밈 활용의 B급 감성으로 프로그램 만드는데 겪는 고충과 어려움‘라 질문하며 참전용사 비하 논란을 에둘러 질문했다.

 

이에 오 PD는 “SNL코리아를 계승했으나 사회 공감 소재는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많이 공감하는 이슈를 다룰 수 밖에 없다”며 “그것을 다룰 때 사람들이 불편해하거나 싫어하지 않을까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에 본지 취재기자는 그 다음 질의응답 순서에서 제작진과 배우진을 향해 ‘참전용사·군필자를 군무새로 조롱하고 방심위 조치를 받았음에도 이를 반복했다. 실제 참전 용사 의상을 재현했다는 의혹에도, 공식 사과가 없는 것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총체적 논란에 대한 답변을 질문했다. 

 

이에 오 PD는 대표로 답하며 “논란된 참전 용사 이야기는 이번에 새로 방영한 내용이 아닌, 군무새 편의 특정 장면이 캡쳐 돼 오해를 사는 것”이라며 “참전용사 역할과 연기는 선임이 후임을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부당한 상황을 희화하한 내용”이라 말했다. 

 

이어 “그런 개념으로 선임들이 군 후임을 괴롭히는 것이 거슬러 올라가면 더 윗선임인 베트남 참전용사, 6·25 참전용사, 이순신 장군까지도 거슬러 올라간다. 이러한 맥락의 개념으로 표현된 것이나 캡쳐만 보고 오해를 산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참전용사의 복장을 겨냥해 방송에 사용한 것이란 논란에 대해서는 “고증에 충실해 재향군인회 의상을 직접 사용했기에 동일한 의상이 사용된 것”이라며 “해당 클립에 출연하신 분의 의상을 따라한 것 아냐. 전체적 맥락을 보고 희화화가 오해를 산다면 좀 더 조심하고 세심하게 편집·연출 할 것”이라 설명했다. 

 

오 PD는 “해당 영상 이후 다시 군대 이야기 컨텐츠를 한 적이 없다. 요즘 사회에서 서로를 혐오하고 반목하는 것이 많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벌어지는 일이 많다고 본다. 무턱대고 사람을 혐오하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며 “세대 간의 몰이해에 대해 저희가 아는 웃음을 다른 세대와 함께 하고, 갈등 없이 웃음으로 승화해 사회적 분노·혐오가 해소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프로그램 연출의 의도”라 밝혔다. 

 

비하적 연출에 대한 책임과 관련해 오 PD는 “연출하는 사람으로서 대본 작업 등 전부 제가 총괄 개입한다. 작가진도 대본회의하며 논의하기에 전부 저의 책임이다. 비하적 단어나 대사들은 많은 이들이 인터넷이나 신조어, 놀림감으로 사용하는 속어에 있다”며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선으로 담아봤으나, 민감하거나 어떤 분들이 불편하게 느끼실지 완화하고 이번 시즌에서도 그 같은 기조를 유지해 연출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참전용사 비하로 굳어진 네티즌 여론은 입장을 돌리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오 PD 본인은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자를 조롱해 웃음을 주려 했다”고 언급한 반면, 그 비판 대상은 병역제도로 인한 폐해가 아닌 군인·군필자·참전용사를 겨냥한 컨텐츠로 비하 논란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참전용사를 비하했다는 논란에도 법적으로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명예훼손·모욕을 한 것이 아닌 것으로 해당할 수 있어, 향후 이와 유사한 비하가 일어날 가능성도 품고 있다.

 

한편 최신유행 프로그램 시즌 2의 첫방송은 오는 7일 토요일부터 XtvN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SW

 

hjy@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현지용 취재부 기자입니다.

"미래는 타협하지 않는 오늘이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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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Q 19/09/07 [02:31]
자신의 뜻을 말하고 싶지만 환경과 시간, 그리고 위치가 허용되지 않아 의견을 피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게 언론인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기사를 통해 이상과 맞 닿은 언론인을 보게되어 큰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ㅁㅈㄹ 19/09/06 [20:31]
625랑 베트남전 참전용사분들이 언제 강자가 됬다고 저런 놈한테 조롱을 당하셔야되냐 아니 애초에 그게 웃기다고 생각한것 부터가 제정신이 아닌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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