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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위기의 평화경제, '김대중'의 부재가 아프다

황채원 기자 l 기사입력 2019-08-1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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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10주기를 맞는다. '평화경제'가 위기에 처한 지금, 그의 존재가 그립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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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메시지로 전한 '평화경제'가 벌써부터 위기를 맞았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한미합동연습이 끝나면 대화국면이 찾아온다는 것은 남한의 '망상'에 불과하다"면서 "판문점 선언 이행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대화 동력이 상실된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자의 자업자득이다.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담화 직후 북한은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 분쟁으로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북한과의 협력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했지만 북한은 한미합동연습을 이유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남한을 비난하고 있다. 보수야당은 '평화경제는 허상'이라면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아닌 '아무나 흔드는 나라'가 됐다"며 대통령을 비난하고 비꼬고 있다. 일본과 미국, 북한과 보수야당의 공격과 조롱 속에서 문재인 정부와 '평화경제'가 흔들리는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간의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다"면서 지금의 상황을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마지막 고비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라고 하기엔 너무나 큰 장애물이 걸려 있다. 광복절 다음날 북한의 비난과 도발이 일어난 것이다. 물론 여러가지 변수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현재의 시점에서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인내를 가져야한다'고 하지만 인내만으로는 국민을 설득시키기가 버거운 것도 사실이다. 평화가 최고라는 것은 다들 인식을 하고 있지만 북한과 일본의 조롱섞인 말들을 들으면 '저렇게 굴욕적으로 살면서까지 평화를 지켜야하는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정치라는 것이 기분이나 순간의 상황만 보고 판단할 수 없는 것이기에 시원시원한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만에 하나 전쟁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결국 국민의 비극이 될 수밖에 없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상황을 냉정하게 살펴보고 충언을 해줄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도움을 주겠다는 사람은 없고 비난만 일삼는 이들이 많다. 사실 비난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다. 비난은 무조건 나쁜 말, 비꼬는 말만 하면 되기에 그렇다. 하지만 아무도 해결책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아니, 조언이라도 해줘야하는데 조언이 아니라 비난만 하고 '호구'라고 질책만 할 뿐이다. 진심으로 문제를 헤쳐가려는 사람이 없고 그저 이를 빌미로 자기 이름을 알리려는 이들로만 나라가 채워진 느낌이다. 그 속에서 대중은 슬픔을 느낄 뿐이다.
 
때마침 18일, 시대의 한 거인을 떠나보낸 지 10년이 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 우리는 그를 대통령, 정치인으로 인식하겠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민주주의와 평화를 사랑하고 한반도에 이들을 꽃피우려고 노력한 운동가이자 사상가였다. 그가 대통령 시절 내세운 '햇볕정책'에 대해 긍정과 부정의 평가가 있고 여러 관점이 나오고 있지만 햇볕정책이 지금의 남북평화 기조에 엄청난 영향을 준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남북이 함께 하기 위해서는 결국 평화가 먼저이고 평화만이 공존의 길이라는 것을 햇볕정책은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올해 정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자리가 커보인다. 비난만이 가득 한 지금의 상황에서 국제 정세를 살펴보고 현 남북 문제에 대해 충고를 해줄 이들이 많지 않은 지금, '김 전 대통령이 계셨다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지금의 위기에서 평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 그의 말이 현 시점에서 정답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진심어린 충언을 하는 이가 많지 않은 현 상황에서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없다는 것이 지금 우리의 마음을 쓸쓸하게 한다.
 
그의 지혜를 하늘에서라도 구하고픈 지금이다. SW
 
hcw@economcpost.co.kr 
시사주간 황채원 취재부 기자입니다.

"미래는 타협하지 않는 오늘이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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