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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익을 위한 한목소리 요원한 것인가!

황채원 기자 l 기사입력 2016-09-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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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정진석 의원실


[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여야 원내대표들이 미국에서 각각 다른 인사들을 만나고 온 것일까. 18일 귀국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미국 의회 반응을 두고 '같은 꿈 다른 해몽'을 내놓아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미국 의회 지도자와 군사 전문가들을 두루 만났더니 사드 배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정 원내대표의 발언만 들으면 미국 의회에서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는 한시가 시급한 사안이다.

그러나 우 원내대표의 말을 들으면 미국 분위기는 정반대이다. 우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 때문에 북한을 압박해야 할 중국과 러시아의 공조에 균열이 왔다"며 "이게 결과적으로 도움이 된 거냐는 우려가 한국에 있다는 말에 대해 미국 (하원) 의장도 끄덕끄덕 하더라"고 전했다. 이는 주변국과의 관계를 감안해 사드 배치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야권 논리에 수긍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동행 방미를 떠난 두 사람이 각각 다른 일정을 소화하며 다른 인물을 만나고 왔을 리가 없다. 결국 현지에서 함께 보고 함께 들었지만 서로가 이해관계에 따라 입맛대로 해석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여야가 국가 안위마저도 정략적으로 해석한다는 점에 두려움마저 생긴다.

조선시대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임진왜란 발발 직전인 1590년 대마도를 찾았던 통신사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만난 후 조정에 각각 상반된 보고를 올렸다. 한쪽은 전쟁 발발 위험을 경고했고, 다른 쪽은 침략의 낌새를 느낄 수 없었다는 정반대의 보고를 내놨다. 조선의 조정이 둘로 나뉘어 옥신각신 하는 사이, 불과 2년 만에 모두가 알다시피 임진왜란이 발발했다.

정 원내대표와 우 원내대표의 서로 다른 해몽이 이와 똑 닮아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유사한 면이 있다는 점만큼은 부인하기 어렵다.

지금은 북핵 사태가 일어나고 사드 배치에 대한 국내 여론이 찬반으로 나뉘어있는 극도로 위중하고 민감한 상황이다. 이를 감안한다면 적어도 여야 원내대표가 사드 배치의 주체가 되는 미국의 분위기를 전하는 데 있어서는 보다 신중했어야 한다.

안보에 여야가 있을 수 없기에 사드 배치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말이 달라서도 안되고, 해석이 달라서는 더욱 안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눈에 보인 현상을 왜곡하는 일은 역사적으로 한번이면 족하다. SW

 

hcw@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황채원 취재부 기자입니다.

"미래는 타협하지 않는 오늘이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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